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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

[책]일의 기술 - 제프 고인스

by walkingman 2016. 11. 14.

전반적으로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일은 소명이고, 그것은 어떤 직업 하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았느냐에 대한 전인생적인 대답을 말한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이다. 


때로는 운명같다, 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결정이나 기회를 만나게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그저 하던 일을 꾹 참고 하다보니, 라고 무덤덤히 이야기하게도 되겠지만 

하지만, 전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세지가 바로 소명이라는 이야기. 


당연한 이야기지만 너무 쉽게 잊어서 남의 탐스러운 기회를 침흘리며 바라보고, 

내게 주어지지 않은 꿈같은 기회에 쓸데없이 망연자실하는 시간들을 줄여주는-완전히 없애지는 못하지만-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줄친 부분이 워낙 많지만, 몇가지만 적으면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고생을 얼마나 잘 피하냐가 아니라, 고생이 닥쳐올 때 어떻게 하느냐이다. 고통과 고난은 무서운 걸림돌이지만, 우리의 목적을 방해할 만큼 강하지는 못하다. (p. 44) 

*실행해보면 무엇이든 명료해진다.(p. 54)

*무엇을 하고싶은지 무조건 내 삶에 말할게 아니라, 내 삶의 말부터 들어야한다.(p.57) 

*소명은 당신이 시도하는 무엇이 아니라, 당신이 되어가는 사람이다.(p.60) 

*실패는 적군의 군복을 입은 아군이다.(p.61) 


*올바른 종류의 연습이란 실패로 끝나는 업무를 반복하는 과정이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가, 당신은 마침내 성공하고, 그리하여 그 일을 하는 올바른 방법 뿐 아니라 최고의 방법을 배운다.(p.109) 

*중요한 것은 단지 시간의 양적 축적이 아니라, 연습의 질이었다.(p.109) 

*연습의 3대 요건이 있다.

-연습의 정황이 필요하다: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는 물론, 트레이너와 교육자료와 훈련 시설이 필요하다. 

-저절로 의욕이 솟는 활동은 안된다: 본능적으로 즐기지 않는 일이라야한다. "원래 힘든 법이다. 힘들지 않다면 누구나 할 것이다. 힘들어야 위대해진다." 

-그 활동을 아주 오랫동안 하면 완전히 지쳐야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가능한 수준을 뛰어넘어 자기 능력의 극한까지 가야한다. 녹초가 될 정도로 기를 쓰지 않는다면 충분히 노력하는게 아니다. 

*재미없을 때나 심지어 녹초가 되고 지루해 그만두고 싶을 때도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게 당신의 소명일 수 있다.(p.112)


*그들 자신과 자신의 안락을 뛰어넘는 동기가 있었다. 관건은 그들 자신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이루고 싶은 변화였다. 그래서 그들은 회의적인 생각이 들 때도 무기력해지거나 중단하지 않았다. 길을 찾아냈다. 완벽한 길이 나타나기를 기다린 게 아니라 기회를 보고 붙잡았다. ...한걸음씩만 내디디면 된다. (p.153) 

*당신이 그런 풍랑을 얼마나 잘 이겨내고 살아남을 길을 찾을지는 회전축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있느냐에 달려있다. ... 성공하는 사람들과 기관들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것이 아니라, 많은 경우 실패 때문에 성공했다...때로 실패는 당신에게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다. 당신이 실패 속에 담긴 교훈을 경청할 줄만 안다면 말이다.(p.170)


*실패의 계절은 평생의 실패와 어떻게 다른가? 

첫째, 고생을 배움의 기회로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의지적으로 실패를 뚫고 나가야한다. 둘째, 엉뚱한 일에 성공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열정의 대상에 주의하고, 성공의 유혹을 경계해야한다. 뭔가를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당신의 천직에 집중해야한다. 또한, 소명에 대한 당신의 이해가 시간이 가면서 바뀔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그러므로 도중에 회전축을 더 많이 활용할 각오를 해야한다. (p. 174) 

*이것은 기쁜 소식이다. 왜냐하면, 실패해도 괜찮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녁을 놓치고도 코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가면서 배울 수 있다. 평생의 일은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끊임없이 완성해가는 과정이다. (p.175) 

*하지만, 문제는 이상을 통해서는 누구도 변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꿈은 아무것도 뒤흔들지 못한다. 말은 그만하고 행동을 개시하라. 작가가 되기를 꿈꾸지 말고, 글쓰기를 시작하라. 활동가가 되기를 꿈꾸지 말고 가서 뭔가에 착수하라. 기업가가 되기를 꿈꾸지 말고 뭔가를 출범하라.(p.179) 


*숙련이란 실력과 기술을 초월하며, 자신의 삶을 하나의 창작품으로 보고 접근한다는 것이다.(p.200) 

*성공의 관건은 돈이 아니라, 목표를 정한 뒤 그 목표를 그대로 성취하는 것입니다...그것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돈에 대해 더 자유로워지고, 자녀에게 정신적 유산을 남긴다는 뜻이었다.(p.202) 

*나를 앞세우는 직업관은 무력하다.(p.222) 

*삶의 모든 소소한 일은 우리의 소명을 막는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이메일을 하나 더 보내야하는데, 세살배기 아이가 당신의 바짓가랑이를 잡는 순간이다..주의가 산만해지는 때나 온 세상이 공모하여 당신의 생산성을 훼방하는 듯한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대개 목적이 있어, 소명이 단지 직업이 아니라, 인생을 잘 사는 일임을 일깨워준다. 이 이야기가 중요해지려면, 당신이 피하려는 바로 그 부분들이 가장 요긴하다.(p.226) 

*충족은 인생의 목적을 발견한 소수의 엘리트층만 누리는게 아니라, 만인을 위한 것이다. ..소명은 반짝이는 새 것이 아니라, 종종 낡고 뻔한 것이다...때로 소명은 자신보다 큰 이야기 속에서 당신이 맡은 역할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다.(p.230) 


*하루 휴무하고 가족과 함께 동물원에 갈 때마다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컴퓨터를 덮고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볼 때나 강연 전날 아들 때문에 한밤중에 일어날 때 나는 그것이 소명의 방해물이 아님을 기억한다. 그런 순간이야말로 과정에서 가장 의미있는 부분이다.( p.236) 

*그는 모든 좋은 꿈은 공유할 가치가 있으며, 때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될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다.(p.237) 


*모든 사람은 일에 대한 자기 역량이 근본적으로 부족할 때를 직면한다. ..부름받은 사람은 누구나 그런 강박 속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안다..그냥 두면 일이 당신을 파멸로 몰아갈 수 있다...자신과 자신의 창작품을 분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그것에 이끌리되 스스로 미치지 않도록 긴장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직업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직업을 지배하는 것이다..우리는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인정해야한다.(p.248) 

*작업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결과를 내려놓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자신도 미치고, 주변 사람들도 미치게 하기 십상이다. 진짜 비극은 그것이다. 세상에 미완의 작품을 남기는게 아니라, 일 때문에 삶다운 삶을 잃는 것이다...성심껏 일하되, 한 생애에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p.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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