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compassion) 은 본질적으로 나쁜 것인가?

동정은 나쁜 것일까? 

몇몇 드라마를 보면, 사람을 동정하지 말라고 나온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부부 사이에서도 서로를 가엾게 여기라 한다. 

동정은 나쁜 것일까? 사전을 간단히 찾아보면, '동정' 은 남의 어려운 처지를 자기 일처럼 딱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다. 더 나아가, 그런 사정을 이해하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위다. 본질적으로 나쁜 것이라 보기 어렵다. 오히려 이런 동정하는 마음을 개인이 더 많이 갖고 행동 할 수록 사회 전체적으로는 안전망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나 책에서는 왜 자꾸 동정하지 말라고 할까? 

동정이 기존에 갖고 있는 정의 외에 다른 추가적인 의미를 갖게 되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동정의 기본 뜻 + 그래서 내가 더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 자위하다 는 뜻이 더해져서이진 않을까 싶다. 

혹은, 동정의 기본 뜻 + 행동은 없음을 의미하게 되어서는 아닐까 싶기도 하다. 

 

동정, 가엾게 여기며 행동하다의 본질적 의미로 돌아가 내 안에 나 스스로와 이웃에 대한 동정의 마음이 좀더 가득하기를, 좀더 동정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