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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

walkingman 2017. 9. 23. 19:09

글쓰기에 대해 저자는 특권인 줄 알고 훈련할 것을 권한다.

특권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하며 훈련할 때, ' 쓸 수 있을 때에는 무조건 쓰라' 는 저자의 어찌보면 쉼없는 권고도, 

'쓰고 싶은 글처럼 살아라' 라는 무서운 명령도 감당할 만한 것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하고 싶어서 했으나 결국 고통이 되고마는 많은 '일'들과 같다. 

결국 그 '일'을 처음 하게 되었을 때의 마음과 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기억이 일의 훈련에서 오는 고통보다 기쁨을 크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텍스트 요약으로 글쓰기 훈련을 하라(p. 64)

-글을 잘 쓰고 싶으면 텍스트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독해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쓰고 싶으면 먼저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텍스트를 읽지 않고 독해력을 키우는 방법은 없다.  (p. 78) 

-  글을 쓸 때도 번역을 할 때도, 말을 하듯이 하는 것이 좋다. (p.115) 

- 추천 독서 목록을 무시하라: 재미를 붙이기만 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 나름의 독서 이력을 만들어간다. 만화, 판타지 소설, 무협소설, 추리소설, 역사소설, 잡지, 그 무엇이든 괜찮다. (p. 124) 

- 어휘를 늘려야한다: 토지/자유론/코스모스. 여러번 읽기를 권한다. 

- 전제와 결론을 구별하라. 신뢰할 수 있는 전제에서 시작하라. 


[못난 글을 피하는 법] 

-중국 글자 오남용을 주의하라. 

[아날로그 방식의 글쓰기]

- 글쓰기 근육 만들기: 글쓰기 근육을 만들고 싶으면 일단 많이 써야한다. 그게 기본이다.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다면 무조건 쓰는게 답니다. 

-중요한 것은 뭐든 많이 쓰는 것이다. 문자로 쓰지 않은 것은 아직 자기의 사상이 아니다. 글로 쓰지 않으면 아직은 논리가 아니다. 글로 표현해야 비로소 자기의 사상과 논리가 된다.

-군더더기 없애는 법: 첫째,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쓴다. / 둘째, 군더더기를 없앤다. p. 236

- 다음은 군더더기를 없애는 것이다. 문장의 군더더기란 무엇인가? 간단하다. 없애버려도 뜻을 전하는 데 큰 지장이 없으면 군더더기다. 문장의 군더더기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접속사, 둘째는 관형사와 부사, 셋째는 여러 단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관형어나 부사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문장 성분이다. 

-글은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써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텍스트 안에서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말을 되도록 쓰지 말아야한다. (내가 자주하는 실수다. 텍스트 안에서!) 개념어든, 전문용어든, 사람 이름이든, 사건 이름이든 마찬가지다. 꼭 써야만 한다면 적당한 곳에 그 뜻을 알려주는 정보를 함꼐 넣어야 한다. p. 250 

- 인생에서 특히 경계해야 할 감정이 여럿 있는데, 허영심도 그 중 하나다. 허영심은 아주 고약한 감정이다. 허영심에 빠진 사람은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이며 의미없는 일에 시간과 열정을 쏟는다. 글쓰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허영심은 지식과 전문성을 과시하려는 욕망이다. p.250. 

-글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이다. 실용적인 면에서든 윤리적인 면에서든, 읽는 사람에게 고통과 좌절감을 주는 글은 훌륭한 소통 수단이 될 수 없다. 

타인에게 텍스트를 내놓을 때는 텍스트 자체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글쓰는 사람이 지녀야 할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세를 유지하려면 지식과 전문성을 내보이려는 욕망을 버려야한다. 

p. 253. 

[글쓰기는 축복이다]

-사는 만큼 쓴다: 글을 써서 인정받고 존중받고 존경받고 싶다면 그에 어울리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 그런 내면을 가지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노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한다. p. 260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은 국가나 사회에서만 오는게 아니다. 방법을 몰라서 내면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억압이다. 남이 그랬든 스스로 그랬든, 억압은 삶의 기쁨과 의미를 파괴한다. p. 268 

- 이런 글은 쓰지 않아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해야하는 일만으로 인생을 채울 수는 없다. 그게 사람이다. 

털어놓고 싶은 감정, 드러내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털어놓고 드러내야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그런 글도 잘 쓰면 좋다. p. 269. 

- 어떤 사람들은 엄청나게 큰 행운을 손에 넣고도 그게 행운인 줄 모른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데도 꼭 필요하지 않은 다른 것을 찾으려고 몸부림친다. 

그렇게 살면서 자신과 타인을 괴롭힌다. 행운을 행운으로 알고 자기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여기면 삶이 훨씬 즐겁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모른다. 

글을 쓸 자유도 바로 그런 행운 가운데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p. 271 

- 다시 말하지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문명이 선사한 축복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한껏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이 축복과 특권이 좌절감과 열등감의 원인이 된다면 그만큼 불행한 일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시대의 축복을 받아들이고 특권을 즐겨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글쓰기 훈련이 덜 고되게 느껴진다. 이것이 내가 직업적 글쟁이로서 자주 쓰는 정신승리법이다. p. 275 



[책에서 나온 읽고싶은 책]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2014/아시아/ 김형수 

-토지/자유론/코스모스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데이비스 서문/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승산]

-에리히 프롬/ 소유냐 삶이냐[홍신문화사] 

- 장하준/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부키] 

-헨리조지/진보와 빈곤[비봉출판사] 

- 이오덕/ 우리글 바로쓰기